42년 약골로 살아왔던터라본인이 약골인지도 몰랐고, 인지도 못하고 살았어요.심각한 병증이 있었던건 아니였지만..22년도 그 쯤에는 하루하루 겨우 견디고 있었던거 같아요 보통 사람들이 봤을때는그렇게 아프면 병원에 가지 하겠지만쫌 많이 피곤하다고 병원을 가지는 않잖아요그 피곤이라는 단어가 참…얼마나 피곤한지 겪어보지 않으면 말도 마십시오 ㅋㅋ 야근도 없는 회사인데.퇴근하고 오면냥이 화장실 치우고 물갈아주고 그래도 츄르도 주고집사는 누워서 못 일어납니다.저녁밥도 못먹어요. 소화 안되서.샤워도 못합니다. 힘들어서. 보통 사람은 겪어보지 못한 극강의 피곤함이죠.이런 날들의 연속이니 일상이 엉망인거죠. 그래도 30대에는 이정도까진 아니였던거 같아요그때는 퇴근하고 사람도 만나고, 운동을 가기도 하고..옛날을 돌이켜 후회가 되는게 하나 있다면내 강아지 한순이와 산책을 많이 못했다는거..그게 가장 후회가 됩니다.브쌤을 조금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텐데……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은 제 하루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어요.설거지와 청소를 할수 있음을.친구와 약속을 잡고 만날 수 있음을.1호, 2호와 사냥놀이를 할 수 있음을.덜 예민할 수 있음을..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큰 꿈은 없습니다만, 분명한 삶의 목표는 있습니다.1호, 2호의 편안한 노후와나만의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어요.브로콜리가 함께 해줄거라 믿습니다든든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