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본 사람이면 모를수가 없어서"

멘토라 부르고 싶은 분들의 개가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을 무렵이었다.곡기마저 끊어, 평소 걱정하던 지병이 아닌 아사를 걱정하게 되고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때 나의 추천음식을 먹고기적적으로 기운을 차리는데 일부 도움이 되어서얼마간을 더 살다가 잠들듯 무지개 다리를 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소중한 존재의 시시각각 말라가는 몸을 보고뭐 한톨이라도 제발 입에 넣어달라며 그 앞에서 비는 마음은겪어본 사람이면 모를수가 없어서 내가 권한 그것을 먹었다는 소식과 영상은나의 첫째이자 대체불가한 유일한 존재이며여전히 아픈손가락이고 미안함만 가득한나의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다. 내가 알려드린 추천 음식은아이가 임신중에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먹을때와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을때도 삼켜주어 내게 안도감을 주게 한 음식이었다.지금도 내 인생 가장 큰 후회는아이를 더 잘 보내주지 못했다는것이기에. 개한테 그만큼 했으면 되었다는 말에 정말로 그만큼만 하지 않을걸.내 정성 쓰면서 왜 주변과의 마찰과 비난을 그리도 걱정했는지그때의 내가 한심해서, 이미 한참이 지난 31살때의 일임에도아직도 혼자 가슴을 두들겨 가며 울고 있을 것을그때 알았더라면한점 후회도 남기지 말것을. 내 목소리만 들려도 아프고 늙고 고된 몸을 일으키던 존재를 위해내 삶을 지불하는것을 더 당당히 행할 것을.그것은 사람이 아니니까 그만큼만 받아도 된다는 말에 근거도 없는 정당성을 느껴,누가 부여한지도 모를 눈 먼 가치에 설득되어서 난 왜지금도 내 맘 속에서 제일 소중하며,내 감정의 지반이 되어준 유일한 존재에 대한 후회를 남겼을까 아니, 결국은 가족의 시선을 더 신경쓰고갈등이 마치 입안에서 자글대는 모래알처럼 껄끄러워피하려 했던 나의 과오이다.탓은 부적절하며 부질없다.그 업이 지금도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히며,후회라는 벌을 주는거겠지. 종종 누군가 나에게'너는 죽으면 강아지가 마중 나오겠다 ' 라고 말을 하지만나는 마중 나온 내 아가의 눈을 마주보지 못할것 같다.아이는 늘 나에게 자기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나는 더 할수 있음을 알지만 외면한 부분이 있기에 우리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어떻게 같은 선상으로 시선을 나눌수 있겠나.나는 차마 그럴수 없겠지. 그녀의 도움으로 아사의 고비를 넘겼던 나의 개. 쿵, 하고 세차게 닫히려던 인연의 문은누군가의 아픈 경험 덕에꿈에서 헤엄치는 팔처럼 무겁고 천천히 닫혔다.우리는 그렇게 시간을 벌어세 번의 계절을 함께 보냈다. 누군가의 개와 고양이에게 고비를 넘기기 위한 처방을 쓸 때,그리하여 멀어지던 생의 기운이 다시 돌아온 소식을 들을 때, 안도하며 기쁜 와중에가끔 그 때 내가 이것을 알았다면,그 때 내가 이것을 쓸 수 있었다면,어쩔 수 없이 밀려오는 회한들. 내 아픈 경험 역시누군가에게 세 번의 계절을 벌어주고 있을까.그 세 번이 열 번, 삼십 번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까. 그러면 저승길의 초입에서 너를 만났을 때언제나처럼 반가워할 네 얼굴을 붙잡고 너에게 써보지도 못한 많은 약들을 떠올리며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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